- 어플 '씀'에서 본인이 쓴 글을 가져왔습니다. 새벽녘 네 눈에 비치고, 너의 입이 아침을 열 때까지 난 기다린다. 너의 말 한마디가 해를 틔우고, 달을 잠재운다. 별들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이슬을 흝뿌린다. 수차례의 그 과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난 기다린다. 넌 날 곧세우고, 너의 세상을 자랑한다. 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바다같은 세상을 안겨주고 눈을 감...
뭔가를 쓰고싶다. 남기고싶다. 추상적인걸 쓰는게 좋다. 손에 잡히지 않는 꽃동산이 너무나 좋다. 살랑살랑 날아다니는 나비와 힘차게 뻗어있는 벚꽃, 아카시아 나무들. 나를 감싸듯 양팔을 벌리고 부담스럽지 않게 나를 반기는 햇빛, 그리고 오로지 혼자 그 모든걸 즐기는 나. 현실에는 내가 원하는 이상이 없으니 글을 남기고 읽으며 상상하는게, 이토록 좋을수가 없다...
- 자해, 자살, 우울증 등의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울이 없던 나날, 파아란 하늘과 기쁜듯이 날아가는 나비에 기분이 좋았다. 학교에 가는 그 길, 그 학생들의 북적거림이 좋았다. 학교에 있을 친구들과 일어날 일들이 설레었다. 공부는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힘들며 하는 공부는, 나를 힘들게 하려 애썼겠지만 아쉽게도 아니었다. 난 이 모든게 행...
- 어플 '씀'에서 본인이 쓴 글을 가져왔습니다. 나비는 자신의 몸을 띄우는 봄바람에 몸을 맡겨, 호화롭게 날갯짓하며 저어 쪽 아름다운 꽃으로 몸을 옮겼다. 살며시 간지럽히는 봄 느낌에 꺄르륵 웃음이 나던 나비의 행복에, 누군가 여백을 끼얹었다. 거미줄에 걸리고 만 것이다.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인지도 모른 채 나비는 눈을 깜박였다. 계속해서 깜박, 깜박,...
형형색색의 나비가 잔잔히 날갯짓을 펼치는 꿈 속은, 가을 뒷동산을 연상케하는 오색찬란의 즐거움이다. 어디론가 가는 듯 하지만 제자리만을 돌고있는 나비를 보면, 여러 색의 실들이 타래를 만드는듯 하다. 여러 나비들의 길을 찾아 주는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한마리씩, 엉킨 실을 풀듯 조심히, 그리고 집중하여 길을 찾아주면 어느 새 이곳은 길을 찾아떠난...
- 자해, 자살, 우울증 등의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나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밝게 웃고 너의 부탁 모두 들어줄테니 나를 떠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사이의 시듬처럼 나에대한 너의 믿음이 푹 고꾸라져 버리면, 나는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가을을 무시하고 겨울로 바뀌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내 마음속의 사람들...
나의 사랑을 증명해볼까, 가볍게 나를 펼쳐냈다. 봐, 이안에 오색찬란 반짝이는 것들을. 이건 토르말린, 다이아몬드, 이건 루비, 알렉산드라이트. 다 너에대한 나의 사랑들이야. 이런걸 몸에 다 짊어지느라 무겁진 않냐고?응, 무겁지 않아, 당연히. 이게 나의 증명이야.
덜 사랑하는거덜 위하는거덜 배려하는거더 사랑하는거더 위하는거더 배려하는거'덜' 이나 '더' 나힘든건 마찬가지야
- 자해, 자살, 우울증 등의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난 왜 우울할까, 무슨 죄를 그리 지어 우울할까, 이미 나는 우울함으로 남들을 괴롭게한 죄를 지었을지도 모르겠다. 악순환은 물결처럼 점점 퍼져나가고, 결국 내 손에 들린건 돌이킬수 없는 붉은 길이고. 나에게 최고의 선택은 자살이 아닌가 싶다. 사람은 누구든 죽는다. 그러니 미리 죽는것쯤은 아무...
- 자해, 자살, 우울증 등의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발 끝에서 부터 손 끝 까지, 그리고 머리를 넘어 내 방까지 모든 힘이 빠진다. 눈에 힘을 주는것 조차 머리카락을 쭈뼛 세우는것 조차 빠져버린 에너지는 다신 돌아오지 않는다. 꿈속으로 도망갈 기력조차 없어져버린 몸은 스스로 쓰레기통에 들어가길 원한다. 빠져나갔던 에너지가 무수한 송곳으로 변해 ...
- 자해, 자살, 우울증 등의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죽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세상에 단 한번뿐인 죽음이 생소하다. 겪어본 자는 말이 없는 것. 그 무수한 자들 중에 나도 포함될 수 있을까. 나날로 자살률이 늘어난다. 지금도 누군가 자살했을지도 모른다. 왜 사람들의 자살을 막는걸까, 왜 누가 죽으면 슬픈걸까. 어차피 누구든지 다 죽게되어있다. ...
- 자해, 자살, 우울증 등의 트리거 요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 친구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 내 눈을 가린다. 다른 친구와 놀고있을 때 조차 잊어서는 안된다는 듯 찾아와 내 눈을 가려버린다. 그러면 나는 눈만 가렸을 뿐인데도 어둠속에 고립된듯이 팔을 휘적이며 무엇이든지 찾으려 애쓴다. 결국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찾을 수 있는건 '나' 뿐이었기 ...
잘 못쓰지만 글쓰는게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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